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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시니어기자단] '바다에 누워' 박해수 시인이 살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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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영철 작성일 26-04-09 10:02 조회 7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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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누워’의 시인 박해수!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될까…’라는 노래 작사로 유명한 시인 박해수! 대구가 낳은 시인 박해수!


이 세상을 떠난지 11년이 되는 박해수 시인을 기리는 유고시집 출판기념회가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 수성구 범어동 1265 정호승문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해수기념사업회 이석해 회장을 비롯해 회원과 박 시인의 고교동문 문인인 대륜문학회 회원 및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시를 추억하며 <죽도록 보고 싶으면 기차를 타자 – 북한 간이역 순례시>라는 박해수 시인 유고시집 출판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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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유고시집 출판기념회가 28일 정호승문학관에서 열렸다

지난해부터 유고시집 발간을 준비해온 박해수기념사업회 이석해 회장은 인사말에서 “시집은 시인이 남긴 마지막 언어의 등불입니다. 시인은 분단의 경계 위에서도 인간의 온기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움과 기다림, 침묵의 의미를 맑은 언어로 길어 올렸습니다. 유고시집을 출간하며 한 사람의 삶과 시의 여정을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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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는 박해수기념사업회 이석해 회장.


축사에서 대륜문학회 회원이자 박 시인의 동문후배인 서지월 시인은 박해수 시인의 등단과정과 작품성, 인간미, 문협활동 등 탁월성을 상기했다. 그리고는 “박해수 시인이 '한국문학' 제1회 신인상으로 등단한 그 옛날 1970년대에는 문단에 등단할 때 스릴이 있었다.”며 “집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판검사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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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는 대륜문학회 서지월 시인.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박해수 시인은 열 살 때인 1958년 대구 중앙국교(중앙초교, 당시에는 초등을 국교라 했다) 3학년때 ‘금붕어’라는 동시를 써서 교지 ‘나팔꽃’에 실릴 정도로 일찍부터 시에 눈을 떴다. 대건중 다닐 때도 교지와 ‘학원’잡지에도, 일간지 대구일보 영남일보에도 시와 산문을 발표했다. 대륜고 다닐 때는 교내 백일장, 전국 문예 콩쿨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고교생 3인이 <꽃의 언어>라는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초중고에서부터 시인으로 두각을 보인 박해수 시인은 1974년 <한국문학>에 시 ‘바다에 누워’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바다에 누워’는 41년 전인 1985년, 제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부산 출신의 높은음자리 김장수와 임은희가 불러 영예의 대상을 받음으로써 박해수 시인의 명성도 그만큼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이 곡은 높은음자리 멤버중 김장수가 작곡했다.

 

박해수 시인은 1978년에 시집 <바다에 누워>를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수많은 시집을 펴냈다. <서있는 바다>(1986), <걸어서 하늘까지>(1989), <스물의 화약냄새: 한줌 재로 남아 훨훨 날아갈 아픔의 파편들>( 1990), <자유꽃>(1990), <별 속에 사람이 산다>(1992), <사람이 아름다워>(2000), <죽도록 외로우면 기차를 타라>(2002), <기차가 네 몸속으로 들어갔다>(2005), <종각역>(2010), <곡선의 아름다움, 직선의 부드러움>(2011), <맨발로 하늘까지>(2014) 등이다. 박 시인은 1992년 제10회 대구문학상을, 2010년 대한민국 향토문학상을 받았다.

 

박 시인은 영남대 국문과 졸업과 군복무(ROTC)이후 왜관 순심고, 경주 월성중, 달성의 대중금속공고에서 교사생활을 했으며, 영남대 대학원(국문학)과, 대구가톨릭대 대학원(1996년)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에는 대구문인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처럼 열심히 시작(詩作)은 물론, 학문연구 문협활동을 하면서 살아온 박 시인은, 2014년 3월 시집 <맨발로 하늘까지>를 출간한 이후에도 작품활동을 계속 하다가 그만 2015년 1월 21일, 대구의 모병원에 입원한 뒤 운명하였다. 67세였다.

박해수 시인을 따르던 고모령문학회 등 모임의 회원과 제자가 주축이 되어 박해수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이번에 유고시집을 발간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바다에 누워’ 노래 합창으로 막을 내리고, 기념촬영으로 기념회를 마쳤다. 행사에 참석한 제자, 후배, 모임의 회원들은 "박해수 시인이 살아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죽도록 보고 싶으면 기차를 타자!”

 

                                                                                                                           유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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