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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시니어기자단] 전쟁은 끝나도 지구의 상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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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선우 작성일 26-04-22 12:08 조회 4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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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참조/프로파일럿)


 2026년 중동 지역에서 이어지는 무력 충돌은 수많은 인명 피해와 도시 파괴를 낳고 있다. 무너진 건물, 불타는 유전, 멈춰 선 발전소는 전쟁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제 전쟁의 피해를 단순히 인간 중심적, 경제적 손실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그 이면에는 지구 환경에 대한 심각하고 장기적인 파괴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유네스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단순한 충돌을 넘어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라 지적한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분쟁은 이미 취약한 사막 기후와 맞물려 환경 피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폭발과 화재는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온실 가스를 대기로 방출한다. 군사 장비 이동, 전투기 운용, 군수물자 생산 역시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다. 이는 산업화 이후 누적되어 온 기후변화 문제를 한층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동 지역 특성상 유전 시설 파괴는 치명적인 환경 재앙으로 이어진다. 원유가 유출되거나 장기간 연소될 경우, 대기오염은 물론 토양과 지하수까지 오염된다.

 이러한 피해는 수십 년간 복구가 어려워 지역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을 근본적으로 붕괴시킬 수 있다. 대기 중에 엄청난 양의 연기와 유독 물질, 중금속과 화학물질 등이 비와 함께 떨어지는 검은 비(Black rain) 현상이 발생하며 대규모의 대기, 토양, 해양 등 환경 오염과 미사일 연료(히드라진 등)의 강력한 발암‧독성 물질을 포함해 국제 환경 관측 보고에서 가장 심각하게 보는 부분이다.


 전쟁은 단순한 환경 파괴를 넘어 이미 진행 중인 기후 위기를 ‘가속 장치’처럼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앞당기고, 그 결과 폭염, 가뭄, 폭우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 경고한다. 중동 지역의 물 부족과 사막화가 심화되면서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네스코는 전쟁이 자연환경뿐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인 문화유산과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전쟁은 끝날 수 있지만, 환경 파괴의 영향은 수십년, 길게는 수세기에 걸쳐 지속된다. 눈 앞의 폐허보다 더 심각한 것은 회복이 어려운 지구 시스템의 붕괴다.


 전쟁은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전체의 문제다. 총성이 멈춘 뒤에도 계속될 환경을 생각할 때.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 대가는 누가 치르게 되는가?


                                                                                             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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