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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시니어기자단] 밭둑에 메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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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선 작성일 26-07-01 16:21 조회 2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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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밭둑에 메꽃이 피었다. 지난해 그 자리에서, 나팔꽃과 비슷한 꽃인데, 연한 분홍색이라 세련되지 않고 꾸미지 않은 듯한 꽃이다. 6~10월 여름과 가을에 피는 꽃이며, 요즘이 한창이다. 자세히 보면 잎이 나팔꽃과 달리 창과 같이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이 꽃이 우리의 고유종으로 오염된 환경과 토양에서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메꽃의 뿌리가 ‘메’다. 메에는 전분이 풍부해 흉년이 들어 곡식이 부족할 때는 구황식품으로 이용됐다. 메 뿌리를 생으로 먹으면 단맛이 나고 쪄서 먹으면 고구마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메꽃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메꽃과 고구마는 메꽃과다.


‘메’ 무엇일까? 70대 어른들은 군것질거리를 스스로 산과 들에서 구했다. 찔레순, 산딸기, 칡, 메, 밤 등이 지천이었는데 여기도 메가 나오고, 동요 '햇볕은 쨍쨍' 2절엔 ‘호미 들고 괭이 메고/ 뻗어가는 메를 캐어/ 엄마 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이라는 가사에도 나온다.

 

메꽃보다 나팔꽃을 더 익숙하게 느끼지만, 메꽃이 더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살아온 우리 꽃이다. 나팔꽃은 수백 년 전 우리 땅에 들어와 우리 민족과 함께 했지만 인도가 원산지인 귀화종이다. 또 나팔꽃은 한해살이풀이지만 메꽃은 여러해살이풀이다. 다시 말해 나팔꽃은 씨를 뿌려야 싹이 나지만, 메꽃은 씨를 뿌리지 않아도 봄이면 뿌리줄기에서 새싹이 나온다. 또 메꽃은 꽃가루받이를 하더라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 열매가 없기에 씨앗보다 뿌리줄기로 번식하는 식물이다.


메꽃은 해바라기처럼 하루종일 꽃이 태양을 향해 회전하는 향일성(向日性)식물이다. 해를 향해 회전하면 광합성을 많이 할 수 있고, 꽃의 온도가 높아져 곤충이 꽃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메꽃과 비슷한 꽃으로, 바닷가에 피는 갯메꽃이 있다. 갯메꽃은 요즘 바닷가에 가면 볼 수 있다.


                                                                                                                          안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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